세계은행은 차관협약에 따른 정책협의가 사실상 종료되고 추가자금 지원의 필요성이 감소됨에 따라 지난 14일자로 서울사무소를 철수했다.
세계은행 서울사무소의 철수는 금년 1월21일자로 서울사무소를 철수한 아시아개발은행에 이어 외환위기 관련 국제금융기구 중 두 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우리 나라가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자 신속하게 차관자금을 제공하였으며, '98.4월 서울사무소를 개소하여 우리 나라와 약정한 차관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책협의 및 이행사항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재경부는 그동안 세계은행이 차관자금 70억불, ASEM Fund 등을 통한 기술지원 공여 등을 통해 우리 나라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률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분야 협의에 대하여 중점을 둔 반면 세계은행은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분야에서 많은 자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우리 정부와 세계은행은 비차관사업을 중심으로 계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양측은 6월말에 세계은행의 정책조언(Advisory Assistance)과 對 개도국 지원 협력사업(Dissemination of Korean Lessons)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식협력 양해각서(MOU for a Knowledge Partnership)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