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무사계에서는 차기 세무사회 회장선거 출마자로 '누구누구가 나선다'라며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세무사들은 출마예상자를 두고 자질론 등을 거론하면서 설왕설래(說往說來)가 한창.
차기 세무사회장 선거는 아직 10개월여나 남아 있으나, 벌써부터 이같은 소문이 무성한 데는 우선 차기 회장선거에 암묵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관계자가 있는가 하면, 본인은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주변에서 부추기거나 의도적(?)으로 출마 의중을 흘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
이를 두고 세무사회의 한 관계자는 "7천여 세무사 회원을 두고 있고, 머지않아 1만명 회원시대가 눈앞에 와있어 세무사 회장의 위상과 역할은 지대하다"면서 "대선의 경우도 1∼2년전부터 국민 앞에 공개돼 여론검증을 받는 만큼, 세무사 회장도 미리 7천여 회원앞에 그 실체를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회장 출마자 하마평을 적극 반기는 분위기를 이같이 설명.
서울시내 L某 세무사도 "이제 우리 세무사회도 본회 회장선거 문화를 좀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하고 "사전에 회장 후보를 회원 앞에 공표함으로써 회원들의 여론을 들어보는 것은 매우 바람직스런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동의.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어 차기 회장 출마자의 이름은 외부로 표출되지 못하고 그저 입소문으로만 전달되고 있는 실정.
현재 세무사계에 차기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관계자는 J某, K某, C某, S某 씨 등 7∼8명으로,이들은 이름만 들어도 그 동안의 경력과 향후 세무사회의 위상 등의 면에서 능력과 자질을 겸비하고 있는 리더들로 평가.
한편 이같은 차기 세무사 회장 후보자 하마평과 관련,명퇴를 앞둔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매 번 세무사 회장선거 때만 되면, 온갖 불협화음(不協和音)이 노정돼 외부에서 바라볼 때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술회하면서 "다가올 회장선거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여론검증을 거치고 이를 기반으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회장선거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으면 싶다"고 의미있는 언급을 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