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세무서는 다른 세무서들이 조직통합과 기능별조직개편을 앞두고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주 느긋한 입장이다.
'97년4월10일 전국 최초로 기능별시범세무서로 지정돼 지난 2년여동안 고생한 덕분에 지금 새삼스레 준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세무서 통합문제도 별 문제가 없다. 강남세무서 관계자는 “강남지역 세무서 통합으로 삼성세무서 관할인 청담동이 강남세무서로 넘어오지만 청담동 세대장(稅臺帳)을 넘겨받고 인원을 18명 더 배치하는 것 외에는 크게 준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세무서 관계자는 “기능별시범관서 1호로서 지난 21개월동안 선구자적인 입장에서 기능별세무서를 운용해 온 덕분에 내달 1일자 기능별조직개편에 새삼스럽게 적응할 필요가 없어 느긋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개인신고과와 법인신고과가 세원관리1·2과로 명칭이 바뀌고 재산세과를 없애는 대신 조사2과를 신설하는 작업만 하면 되는데 이 부분은 일찌감치 준비가 됐다.
또한 인사이동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무관은 현보직 1년6개월이상, 6급이하 직원은 현보직 2년이상 근무자를 이동시킨다는 방침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지방청 전입을 희망한 과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장들이 유임될 전망이고 강남서장 재임 1년인 閔石培 서장도 이변이 없는 한 유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백제장호텔 인수작업에 고생이 많았던 최동수(崔東洙) 총무과장은 부기 2급에 합격했는데다 조직기여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영전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