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은 저 개인에게도 회사로서도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전직 국세청 출신으로서 상장회사 임원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과 국세청에 근무 중인 후배 및 선배님들에게 면목을 세우게 돼 기쁩니다."
지난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주관하는 제4회 감사대상 개인부분 대상을 받은 채상길 감사(前 국세청 전산운영담당관, 사진)는 수상후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올해 4회째인 감사대상은 상장법인들에게만 수여되는 상으로 그동안 법인부문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수상했었고, 개인부문은 유한양행 노동래 감사, 현대시멘트 박영순 감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채 감사는 지난 '92년 구미세무서장을 비롯, 대구·남대구세무서장을 거쳐 국세공무원교육원 교학과장('96∼'98년) 및 안산세무서장('98∼'99년), 본청 전산운영담당관(2000년)을 역임하는 등 국세행정에도 많은 기여를 한 바 있으며, '99.8월에는 경희대 산업정보대학원 세무학과를 졸업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공부하는 공무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채 감사는 대한상의 주관으로 실시하는 국제공인감사인자격(CIA) 교육을 3개월동안 수료한 바 있고, 재무회계기법을 국제기준에 맞도록 했으며, ACL프로그램을 이용한 전산감사를 2002년에 도입해 방대한 자료를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게 만들어 감사기능을 효율화하는데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팀별 자체감사제도(CSA)라는 선진기법을 올부터 도입해 감사인력의 절대 부족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사전예방했으며, 업무프로세스상의 불리한 부분들을 찾아내 시정하는 등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그는 또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실시하는 감사 및 감사위원을 위한 특별연수(2003.6.23∼6.25)에 초빙강사로 선임돼 내부 감사 사례에 대해 강의한 것을 비롯 제12기 및 제13기 내부감사전문가 양성과정 등에도 수차례 출강, 삼보컴퓨터 내부감사활동 전반에 대한 브리핑과 새로운 기법 등을 전수해 교육생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외에도 상장회사 감사회보에 '윤리경영 실천과제'라는 제목으로 감사칼럼을 기고해 최근에 부쩍 중요시되는 기업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국세공무원교육원에 초빙강사로 나가 후배공무원들에게 상장기업의 감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상세히 알리는 등 전문지식을 전수하는데 앞장섰다.
채 감사는 "감사를 함에 있어 경영의 통제와 회사내 문제를 제3자라는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이를 경영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조직에 대한 서비스 및 봉사역할, 경영진의 견제와 감시감독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회사의 재산 보호, 회사 정책 및 규정의 준수, 각종 사고의 예방과 위험요소 제거,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자의 이익보호 증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