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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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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正男 청장 취임 1年 평가

`준비된 청장'에서 `성공한 청장'으로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이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국세행정개혁성과를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명분있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은 너무 차분하고 조용했다. 실은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있었으나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예민한 시기에 언론의 주목을 받아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으며 남북정상회담 후에 단행될 개각시 安 청장이 입각할 것이란 소문이 부담으로 작용했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다. 어쨌든 安 청장의 취임 1주년 기념일은 예상밖으로 `무덤덤'하게 넘어갔다.

그러나 세정가는 安 청장의 취임 1주년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번 한국행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행정학 교수들이 지목했듯이 `그토록 짧은 기간에 총체적인 개혁을 성공적으로 단행한 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安 청장의 리더십과 확고한 국가관이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되새겨지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安 청장은 지난 1년간 한국 세정사에 큰 획을 긋는 업적을 이뤘다. 작년 5월26일 취임 일성으로 正道稅政을 천명하고 換骨奪胎를 선언했으며 납세서비스와 조사기능을 양대축으로 하여 국세청조직을 완전 재편했다. 아울러 신문고와 호민관의 복합적 성격을 가진 `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를 창설해 영세납세자들로부터 굉장한 호응을 얻었고 세무부조리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던 지역담당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세무조사의 성역을 허물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일을 가능케 하여 세정가에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같은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安 청장은 대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저항을 받았으며 그때마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특유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준비된 청장'답게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따라서 마음 고생이 많았던 安 청장이 당초의 우려를 불식하고 `준비된 청장'에서 `성공한 청장'으로서 취임 1주년을 맞은 모습을 보면서 세정가는 진한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세정가는 이제 安 청장의 행보가 어디로 내뎌질지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상당기간 국세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약속했던 처우개선문제를 풀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개혁 우수 관서장으로서 영전의 영광을 안아 국세청에 겹경사를 안겨줄지에 대해 세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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