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아주머니가 나만 보면 해죽거린다 참 이상한 일인 듯 싶은데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처음엔 그렇게 접근하더니 비 오는 날 아이고-땜을 하면서 주저앉아 통곡하지 않았던가 입장 곤란하고 마음 상하게 말야 날씬한 다리를 통째로 드러내고 윗도리는 걸치지도 않은 채 우라질, 나를 유혹하려는 거야 그렇지 않고서는 저럴 수가 없어 며칠 전 실눈을 뜨고 실룩거리더니 요즘은 쌍심지를 켜고 대든단 말야 화장한 꼬락서니하고는…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기가 농후해 그만두자, 괜스레 입방아에 오를라 그런데 뒤돌아볼수록 예쁘단 말야 다시 한번 쳐다보게 하는 그대 이름은 화사한 목련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