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업계의 인력난은 증가하는 세무사 비율만큼 경력직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이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관리허술로 기존에 있던 직원들의 타 업종으로의 이직이 방치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기장 80건을 할 경우 필요 직원은 4명정도. 그러나 현재 3명으로 운영하는 사무소도 허다할 뿐만 아니라 특히 신규 개업자들의 경우 직원을 못 구해 개업을 늦추는 사례도 있다. 또한 막상 개업을 해놓고 직원충원이 어려워 동료 회원 사무소의 직원을 스카웃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개업 세무사는 4천5백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세무사 공인회계사사무소 등의 종사직원 충족수요는 어림잡아 1만5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경력직원뿐만 아니라 체계적 교육을 받은 신규직원들이 턱없이 부족해 구직난 속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세무사계 일각에서는 세무사회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무사들은 인력난 해결책으로 먼저 인터넷 구인·구직 전문사이트 업체와의 제휴를 꼽았다. 현재 인터넷을 이용해 주로 구인·구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대 세무회계학과(부) 졸업생의 채용을 강화하는 방법도 내놓았다. 각 학교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필요 인원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세무사회 차원에서의 인력공급 방안도 언급했다. 즉 자체 인력개발기구를 조직해 인재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각 세무사들도 무조건적으로 경력직원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재양성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