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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3. (금)

세정가현장

함께 하는 사회-권춘오 조사관 돕기 물결

절절 끓는 稅友사랑…도움손길 연이어


3년여의 길고 긴 암투병(척추암)으로 직권면직될 처지에 놓여 있는 권춘오 정읍세무서 조사관돕기 운동이 광주청을 중심으로 전국 세정가로 번져가고 있다.

권춘오 조사관의 딱한 사정이 본보 2005년12월22일자 12면에 보도되자 이영규 광주청 납세지원국장을 비롯, 박요주 세원관리국장 등 광주청 직원들이 336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동료직원돕기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권 조사관의 절망은 하루하루 희망으로 채색돼 가고 있다.

또한 이재기 순천세무서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138만원, 서대원 광주청 조사1국2과1계장이 성과급으로 받은 상금을 전달하는 등 동료직원돕기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가면서 지난해말 총 1천700만원이 넘는 성금을 전달했다.

권춘오 조사관은 지난 2002년 척추종양(암)으로 1차례의 수출을 받았지만 암세포가 뇌로 전이돼 서울대병원에서 척추부분의 난치병 종양이라 더이상의 수술은 어렵다는 진단을 내려 현대의학으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진통제 처방 이외에는 더이상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 동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박현수 정읍서장은 "이렇게까지 성금이 많이 모금될 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다"며 "국가재정 확보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사랑나누기에도 귀감이 되는 국세공무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모금액을 권춘오 조사관에게 전달했으며, 권 조사관과 부인은 감사의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한편 박현수 서장은 "많은 지면을 할여해서 세정가의 미담(권춘오 조사관)을 보도해 준 '조세 정론지인 한국세정신문'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권춘오 조사관 아내 감사편지

 


권춘오 조사관, 부인, 아들이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권춘오씨의 아내입니다.
햇살이 모처럼 내리비치는 따뜻한 세밑 오후입니다.
지난번 폭설로 인해 곳곳이 빙판을 이루고 있었는데 오늘도 따스한 햇볕으로 인해 많은 눈들이 녹고 있듯이 저희 가족도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 겨울이 따뜻하게만 느껴집니다.
모두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저희 가족에게 사랑과 정성을 보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오랜 투병으로 인해 지쳐버린 저희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해줍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은혜에 건강해진 몸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한해를 따뜻하게 마감짓고 희망으로 새해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세청 가족 여러분께 너무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두루두루 행복하시고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바라옵고 건강하세요.
다시 한번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박현수 정읍세무서장 감사편지

"관심과 사랑을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동료애에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비록 크게 도움은 안되더라도 우리의 정성을 담아 권춘오 조사관을 도우려고 했는데 직원 여러분들께서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큰 금액을 모금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제로 모금한 것도 아니고 억지로 낸 것도 아닌데 1천7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습니다. 어느 한 분이 큰 돈을 낸 것도 아닙니다. 단지 우리 국세공무원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서 큰 희망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 권춘오 조사관 집을 방문해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그저 감사의 눈물만 흘리는 권 조사관과 부인은 여러분들로부터 결코 경제적인 도움만 받은 것이 아니라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희망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2006년은 더욱 더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권춘오 조사관과 그 가족에 희망을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 가정이 항상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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