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하반기 국세행정 마무리를 앞둔 시점, 일선 某세무서 세원관리과장은 課직원들의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 "예전에 비해 요즘은 대학 출신자들도 많고 전산화가 잘 이뤄져 업무수행 능력은 대체로 뛰어난 편이다"라며 "하지만 하위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 눈치를 보는 경우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는 뼈있는 말 한마디.
이런 현상은 일선 세무서뿐만 아니라 각 지방청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예전과 사뭇 달라진 국세청 조직문화에 대해 한마디씩.
강남의 某 서장은 "우리 때와는 다르게 초임 임용 연령대가 많이 높아진 편이다"라며 "정보화 시대 세대인만큼 업무를 받아들이는 속도는 빠르지만 개인주의가 만연해 직원들 상호간 교류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안다"고 전언.
이에 대해 최근 지방에서 근무하다 서울로 전입된 한 직원은 "내 본연의 업무도 있는데 상급자의 지시라고 해서 꼭 따라야 할 필요가 있느냐"라며 "업무 외적인 부분을 하달할 때 마치 하인 다루듯 하는 경향도 가끔 보이는데 아무리 상급자라도 무리한 지시식 하달은 자제해야 한다"며 개선을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