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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5. (월)

경제/기업

대구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2만명 시대

 

대구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거주 부자는 2만800명으로, 1년 새 1천500명 증가했다. 이는 경기·경남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지역별로는 수성구에 자산형 부자가 집중된 반면, 달서구는 고소득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부자층이 자산 보유형과 소득 축적형으로 이원화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구의 부(富) 집중도 지수는 0.86으로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부자 수 대비 금융자산이 많이 축적돼 있어, 고자산가·초고자산가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단계로 분석된다.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부동산 비중은 줄고 금융자산과 대체투자는 늘었으며, 주식 선호가 뚜렷하게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 수익 추구보다 분산과 관리 중심의 자산 운용 전략으로 해석한다.

 

세무사들은 대구 부자 증가의 핵심을 ‘숫자’보다 자산 구조의 변화로 본다.

 

한 지역 세무사는 “과거에는 부동산 취득·보유 세무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법인 활용,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응, 상속·증여 사전 설계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구는 본격적인 종합 자산관리·승계 컨설팅 시장에 진입한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구 지역 세무·회계 업계는 단순 신고·절세를 넘어 자산 구조 설계와 세대 간 이전을 아우르는 전문 컨설팅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부자 2만 명 시대’는 대구 세무시장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전환기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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