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21조1천억…전년 동기 대비 2조3천억(12.0%)↑
국내 은행이 올해 1~3분기 올린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넘어섰다. 환율 하락에 따른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가 견조한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천억원(12.0%) 늘었다.
이 중 일반은행 순이익은 1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5천억원 늘었다.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동기 대비 1조5천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6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천억원 늘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비이자이익 증가가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6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억원(18.5%) 증가했다. 환율의 큰 폭 하락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2조6천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도 44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억원(0.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7%포인트 축소됐지만, 이자수익자산이 4.5%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천억원(6.3%) 늘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각각 9천억원, 3천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4조7천억원)은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천억원(2.4%) 증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0.25%, 2023년 말 0.38%, 2024년 말 0.44%, 2025년 말 0.52%로 꾸준히 증가세다.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동기(1조6천억원 손실)보다 3조1천억원 늘어 1조6천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상반기 1조4천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인 ELS 배상금 기저효과 제외와 은행의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 개선 등의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