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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9.26. (금)

내국세

3년간 매출 4배 급성장 'SNS 마켓'…정리 중 체납액, 작년치 이미 초과

지난해 ‘SNS 마켓’ 매출 과세표준액이 3년새 4배 가까이 늘어나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업자와 매출이 늘어난 만큼 체납액도 늘어 올해 8월 기준 ‘정리 중 체납액’이 이미 작년 규모를 넘어섰다.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6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NS 마켓’ 주업종 등록사업자 수는 2021년 4천685명에서 올해 8월 기준 1만4천160명으로 4년간 3배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부과기준이 되는 매출 과세표준액은 일반·간이과세자를 합쳐 2021년 399억3천만원에서 지난해 약 1천675억4천500만원으로 4배 넘게 늘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SNS 마켓’ 사업자의 총수입금액은 2021년 552억원에서 2023년 1천43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신고자를 기준으로 해마다 2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는 이른바 ‘SNS 마켓 대박 사업자’도 2021년 58명에서 2023년 156명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사업자 수와 매출 규모가 늘어난 만큼 제때 세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함께 증가해, 2021년 1억9천800만원이던 ‘SNS 마켓’ 사업자의 정리 중 체납액은 올 6월 이미 9억5천500만원에 달해 지난해의 7억6천만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SNS 마켓’ 업계에 대한 더 면밀한 세무조사와 탈루액 추징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정기신고시 부가가치세 성실신고 의무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대다수 성실납세자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과 통계 왜곡문제 등을 우려해 탈루액·추징액·세무조사 계획 등을 별도로 관리하거나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영진 의원은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SNS 마켓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한다”며 “SNS 마켓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에 뒤처지지 않도록, 과세당국이 세금 회피와 편법 탈루를 한발 앞서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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