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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9.25.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전통시장서 무료 세무상담, 장보기, 기부까지"

한국세무사회, 25일 남구로시장서 행사…70여명 참석

앞치마 전달, 장바구니 나눠주기…구로구청에 '사랑의 쌀' 기부도

김민재 행안부 차관 "지자체와 협력해 마을세무사 제도 더욱 활성화"

구재이 회장 "공공성을 지닌 조세전문가 역할 되새기는 계기"

 

 

 

 

 

 

 

 

“세무사가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함께 호흡하고,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추석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25일 점심 무렵,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남구로시장이 인파로 북적였다. ‘추석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절세도 성실납세도 세무사’라고 적힌 어깨띠를 맨 70여명은 장보기에 나서며 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고, 장바구니를 나눠주며 전통시장 이용을 권장했다. 한 상인은 “시장에 활기가 돌아 기쁘다”며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세무사회는 25일 9월9일 세무사제도 창설 64주년·제3회 세무사의날, 마을세무사제도 시행 9주년을 기념해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서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김정선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과장을 비롯해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김선명·천혜영·이동기 부회장, 박상훈 업무이사, 조덕희 전산이사, 백낙범 국제이사, 박유리 여성이사, 김현규 청년이사, 김귀순 사회공헌위원회장, 장인홍 구로구청장, 박칠성 서울시 의원, 노경숙 구로구 의원, 윤성한 남구로시장 상인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찾아가는 마을세무사'는 한국세무사회와 7개 지방세무사회, 행정안전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최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무사로서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는 9월10일부터 10월1일까지 전국 45개 지역 전통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마을세무사제도는 세무조력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영세사업자들에게 마을세무사로 위촉된 세무사들이 재능기부로 세무상담을 무료로 제공해 주는 대표적인 납세자 권익 증진 제도다.

 

2020년부터 매년 약 5만건 이상의 무료상담을 제공해 대표적인 대국민 세무 서비스 지원 제도로 안착했으며, 누적 상담건수가 37만건을 넘어섰다. 올해는 시행 9년 차로, 전국적으로 1천340명의 마을세무사가 생활 현장에서 직접 세무상담을 통해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고 납세자 권익을 두텁게 보호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상인 및 지역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무료 세무상담 실시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용품’(앞치마) 전달식 △추석맞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인사말에서 “2016년 도입된 마을세무사는 세무상담이 꼭 필요하지만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우리 주변분들을 위해서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세무사들의 재능 기부로 운영돼 오고 있는 제도”라며 “이번 행사가 이러한 노력과 맞물려서 전통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돼 전통시장에 다시 찾아온 활기가 지역경제 회복과 서민 생활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행정안전부에서도 적극 노력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마을세무사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을세무사제도 창설자’인 구재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무사들이 공공성을 지닌 조세전문가로서 그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 정말 뿌듯하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세무사는 언제나 납세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자격사로서 ‘납세자 권익 보호’라는 사명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함께 마을세무사 제도를, 국세청과 함께 나눔세무사 제도를 운영하며 사업자들의 세금 상담부터 멘토링까지 사업 전반의 조언을 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세무사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여기 남구로시장에서 세금상담으로 재능기부를 해주실 분들이 바로 마을세무사”라며 “한국세무사회는 대국민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쳐 이웃과 함께 하는 세무사,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무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이 세무상담을 받으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궁금했던 세금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한 상인회장은 ”경기침체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더불어 함께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앞치마 5천200여장 전달식이 끝난 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과 세무사들은 남구로시장에서 과일, 떡, 전 등을 구매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한국세무사회는 구로구청에 100만원 상당 쌀을 전달하며 소외이웃에 따뜻한 사랑나눔도 실천했다. 쌀은 구로2·4동 주민센터를 통해 구로구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마을세무사 4명은 이날 11시부터 3시까지는 남구로시장 고객지원센터 3층에서 무료 세무상담을 진행했다. 김병덕·김범석·권병익·서지훈 세무사가 마을세무사로 참여했으며, 박재희·신빛나 세무사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섰다.

 

”재능기부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서지훈 세무사는 마을세무사 활동을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부산 동래구에서 마을세무사로 활약하고 있는 서 세무사는 “세무조력을 받기 어려운 영세상인, 소상공인에 미약하나마 절세·세금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드리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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