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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9.12. (금)

관세

'국제우편·특송' 마약 밀반입 통로…최근 5년새 557.2% 증가

전체 마약 밀수 적발 73.7%, 해외직구 경로

2030 청년층 마약사범 비중 59.7% 차지

 

최근 5년새 국제우편·특송화물 등 해외직구를 통한 마약 밀수 적발량이 557.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마약 밀수 적발의 73.7%가 해외직구 주된 반입 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을 적발됐으며, 2030대 등 젊은 층이 마약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물품의 주요 반입경로인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서 581.7kg의 마약 밀수가 적발됐다. 이는 2020년 88.5kg보다 557.2%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7월까지만 249.4kg에 달하는 마약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해 적발됐다.

 

최근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은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7월) 총 4천824건(6천338kg)으로, 시가 1조9천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직구 물품을 통한 반입경로인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해 적발된 마약 적발 건수는 총 3천553건(2천423kg), 시가 3천952억원으로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량은 2020년 38.2kg에서 2025년 7월 기준 81.1kg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송화물을 통한 밀수 또한 50.2kg에서 168.4kg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발견·단속이 까다로운 신종마약류의 적발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마약 종류별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7월) 신종마약 적발 건수는 2천879건(934kg)으로 전체의 51.3%를 차지해 필로폰, 코카인, 대마를 압도하는 수치를 보였다.

 

신종마약이 빠른 속도로 보급· 확산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마약보다 향정신성의약품 등이 적발되는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마약사범 비중이 5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7월) 연령대별 단속 현황을 살펴보면, 30대가 33.0%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26.7%를 차지했다. 뒤이어 40대 19.3%, 50대 11.3%, 60대 6.5%, 70대 2.2%, 80대 0.7%, 10대 0.3%, 90대 0.1% 순이었다.

 

텔레그램 등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마약 유통망의 확산으로 20~30대 청년층이 마약 밀수 및 투약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진성준 의원은 "해외직구 반입 경로인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전체 적발량의 70% 이상"이라며 특히 "디지털 플랫폼의 접근이 용이한 20~30대 청년층에서 마약사범 비중이 커지는 등 연령도 낮아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합대책이 시급한 만큼, 관세청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기관이 마약 해외직구 단속 및 실시간 통관 검증 체계 강화 등의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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