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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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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모시는 날', 줄었으나 근절은 되지 않아

사비로 간부식사 모시는 '간부 모시는 날'…11% "여전히 경험"

인사혁신처·행전안전부,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발표

 

공무원 조직에서 일명 ‘간부 모시는 날’로 알려진 하급자들의 상급자 식사 당번제가 직전 조사에 비해 줄었으나 완전히 퇴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모시는 날은 직원들이 자신들의 사비로 순번을 정해 간부 또는 상급자의 식사를 모시는 관행을 의미한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지난 4월 합동으로 실시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응답자는 11.1%로, 작년 11월 대비 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의 경우 작년 11월 조사에서는 10.1%로 나타났으나 올해 4월에는 7.7%로 2.4%p 감소했으며, 지자체의 경우 같은기간 23.9%에서 12.2%로 11.7%p 줄었다.

 

전체 응답자 중 32.8%는 지난 조사 후 ‘간부 모시는 날’이 줄어들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행의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42.9%)’을 꼽았다.

 

간부의 직위는 부서장(과장급)이 75.9%로 가장 높았고, ‘간부 모시는 날’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직 분위기와 관행(35.8%)’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5.6%는 간부·직원 간 건전한 대화와 소통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상하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중앙·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 중앙)’ 및 ‘인사랑(지자체)’ 체제(시스템)를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11만 3천404명(중앙 2만 8천809명, 지자체 8만 4천595명)이 참여했다.

 

한편, 인사처・행안부・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조사 이후,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와 현장간담회를 열어 기관 차원의 개선을 권고했으며, 범정부 혁신망(네트워크) 등을 운영해 불합리한 관행 근절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권익위는 관행적 부패·갑질행위 등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행위에 대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간부 모시는 날 등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의지와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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