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에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해 합리적 의사결정 도와야"
회원 전문성 강화, 혁신적 실무지원, 소통문화 확립 등 추진
축구단 등 동호회와 회보 통해 회원들과 소통…"화합 이룰 것"
자체 교육장 활용해 회원·직원 대상 주기적·수시 교육 활성화

"자랑스러운 5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선에 서 있다."
지난 17일 제26대 대전지방세무사회장에 당선된 신용일 회장은 1970년생(55세) ‘젊은 피’다. 그는 당선인사에서 "대전지방세무사회는 또다른 도전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신 회장의 각오가 실려 있다.
앞으로 2년간 대전지방세무사회를 이끌게 된 신 회장 앞에는 숱한 과제가 남아 있다. 신 회장은 선거에 나서면서 세무사의 전문성과 혁신적 실무 지원 강화, 세무사 커뮤니티 강화 및 소통의 문화 확립, 세무사의 사회적 책임 및 공공이미지 제고, 세무사무소 인력난 해소, 실무중심 워크숍 및 교육 운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세무사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을 정확히 습득하고, 납세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발전할수록 역량을 강화하고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2013년 대전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장을 시작으로 연수이사, 총무이사를 지내며 누구보다 대전회원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대전회 살림을 총괄하는 총무이사로 고태수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회관 신축'이라는 중임을 수행했다. 과감한 추진력과 조직을 이끌어 갈 친화력을 겸비해 '함께 멀리 가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세무사의 '사회적 책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2006년 세무사로 개업한 그는 15년째 서대전세무서 나눔세무사로서 영세납세자의 세금문제 해결을 위해 무료로 재능봉사에 나서고 있다.
신임 신용일 대전지방세무사회장에게 앞으로 2년간 지방세무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우선 대전지방회 제26대 회장에 당선된 소감을 말해 달라.
"어쩌면 제 삶에서 가장 특별하고 벅찬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가 세무사로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2013년 6월 대전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장으로 합류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자고 했던 저의 노력을 회원 여러분께서 알아주시고, 이렇게 큰 책임을 맡겨 주신것에 대해 한없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무사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의 발달로 세무 분야 역시 급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장이나 세금신고 역시 자동화돼 세무사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제기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세무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수요도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보다 더 납세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 세무사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을 정확히 습득하고, 납세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발전할수록 기본에 충실해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람을 이해해 소통능력을 기른다면 세무사는 경제 발전의 한 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대전지방세무사회 회원이 940명이 넘는다. 회원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복안이 있나?
"첫째, 소통의 기본은 참여해 함께 활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대전지방세무사회에서 축구단과 합창단을 조직해 많은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한 경험이 있다. 참여 없이 밖에서 지켜만 본다면 조직을 이해할 수 없어 소통은 어렵다. 회원들이 기꺼이 참여하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참여기회를 확대한다면 충분한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대전지방세무사회의 회보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다른 지방세무사회와 달리 회보를 정성껏 준비해 회원들에게 매달 배포하고 있다. 그동안 우편으로 발행하다가 올해부터는 메일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회원들이 회보를 잘 살펴볼 수 있도록 유익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 회보를 통해 대전지방세무사회가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널리 알리고, 회원들의 동정을 잘 알 수 있도록 전달하도록 하겠다. 이러한 방법 등으로 서로 간에 소통한다면 대전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은 서로 이해해 충분한 화합을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최근 대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 및 자영업자의 영업환경 악화, 경기침체, 세수부진 등으로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세무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세무사는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대표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 환경이 불리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불확실성이 또 다른 기회와 도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대표들이 정확하게 의사결정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세전문가로서 코치하고 어드바이스한다면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무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인력난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전산화와 자동화되기 전에는 야근이 많고 급여도 박봉이며 항상 공부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직업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맞게 세무사회도 많이 변했다. 세무사사무소는 교통이 편한 곳에 위치하고 항상 경력이 인정되고 급여도 많이 인상됐다. 전산화와 자동화로 야근도 줄고 유연근무를 적용하는 세무사사무소도 많이 늘었다. 특히 근로자의 실력에 맞게는 대우를 하고 있으며, 경력이 쌓이고 실력이 향상되면 본인의 숙련도에 따라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평생 직장으로 손색이 없다.
세무사사무소 직원들은 세금과 경제 전반에 관한 전문적인 능력과 납세자들과의 소통능력이 많이 요구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항상 공부하며 배워야 한다. 또한 사회 전반을 이해해 납세자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고 납세자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충분히 홍보하도록 하겠다."
◆회원 및 종사 직원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회원교육을 진행할 것인가?
"주기적인 교육과 수시 교육을 활성화해 많은 회원 및 종사 직원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회관 내 1층에 120석 규모의 교육장을 설치했다. 자체 교육장이 없을 때에는 대관이 어려워 수준별 또는 소규모 교육이 어려웠다. 지금은 자체 교육장을 확충했으므로 교육장을 십분 활용해 회원 및 종사 직원들이 요구하는 교육을 유치해 업무능력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
◆과세당국과 협력체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세무대리인은 세정의 동반자다. 대리인이 없으면 세무당국과 납세자의 협력비용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리라 생각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잡화될수록 중간에서 조정하고 납세를 잘 할 수 있도록 세무대리인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성실한 납세가 최고의 절세 방법이 될 수 있도록 세무당국과 세무대리인이 협력해 세정에 임한다면 대한민국이 더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지역납세자들과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역납세자들의 옆에는 항상 대전지방세무사회 회원이 있다. 어렵고 힘든 세금 업무는 세무사에게 위임하시고, 남는 시간을 본연의 업무에 더 투자해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전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은 한 분 한분이 조세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경제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중소기업 CEO들의 멘토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