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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31. (토)

관세

환경 호르몬 범벅 어린이 완구 적발

관세청, 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 제품·해외직구 집중검사

작년 적발실적과 비교시 어린제품 62%·해외직구 위해식품 118% 급증

 

국내 수입된 어린이 완구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의 약 319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인체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으로 신체에 장기간 접촉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어린이의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관세청이 가정을 달을 맞아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가정용품에 대한 집중검사에 나선 결과, 국내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어린이 제품 및 전기·생활용품 34만점, 해외직구 위해식품 16만여점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적발 실적은 작년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어린이 제품 및 전기·생활용품은 62%, 해외직구 위해식품은 118%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여전히 위해물품의 반입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이번 집중검사 기간 동안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해 유·아동용 및 가정용 선물용품 14개 품목을 점검했으며, 완구 16만4천여점, 유·아동용 섬유제품 1만9천점을 각각 적발했다.

 

특히 완구 7천800점에서는 국내 안전 기준치의 약 319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또한 식약처와 함께 해외직구 물품 가운데 건강식품 위주로 집중검사한 결과,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어 반입 차단 대상으로 지정된 성분 등을 함유한 제품이 다량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적발 제품의 상당수가 ‘집중력 향상’ 또는 ‘항산화 효과’ 등을 표방하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건강식품이었다”며,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 요힘빈과 이카린 등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도 일부 적발됨에 따라 해외직구로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반입이 제한되는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대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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