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키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이종탁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10일 회장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돼 제17대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1년간 이 회장은 지방회의 최대 회무이자 회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인 '교육'에 집중했다.
세무사업의 미래를 좀더 밝게 비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직무를 한층 고도화하고, 여기에 새로운 수익원을 추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무교육을 강화해 회원의 전문성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종탁 회장은 다양한 강의 주제를 선정해 특성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기로 계획부터 세웠다.
우선 세무사회원들이 다양한 세무이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 및 상속·증여세 교육을 사전적 컨설팅과 사후적 신고‧조사 실무로 나눠 실시토록 했다. 여기에 더해 세무사들이 자주 다루지 못했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는 자본회계를 통한 과세문제와 지방세 관련 쟁송 이슈 등에 대한 교육계획도 수립했다.
이런 구상에 따라 우선 서울회원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양도세 및 상속·증여세 교육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최근 양도소득세 및 상속‧증여세 빅이슈'를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는데 수강인원만 1천300명을 넘었다.
세무업계에서 AI는 '생산성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도구'로 이미 인식되고 있다.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업무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AI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서울지방회는 지난해 12월 이 분야 전문 세무사를 초빙해 'AI시대의 세무사 마케팅 노하우'를 주제로 ▷사무소 운영 노하우 ▷마케팅을 위한 블로그 활용 방법 ▷유튜브 마케팅 등에 대해 교육했다.
이 교육은 이종탁 회장의 "AI를 활용한 업무로 스마트한 서울회를 만들겠다"는 공약과도 맞닿아 있으며, "지방회 차원에서 세무사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교육하는 건 꽤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순차적으로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도 시행했다. ▷상속‧증여재산의 평가 ▷세법상 특수관계인 비교 검토 및 쟁점 분석 ▷신규세무사를 위한 상속세 및 증여세 신고방법 ▷2025년 신고 대비 법인세 신고 실무 ▷상법 관련 세무회계 ▷사례를 통한 조세법의 해석과 적용 ▷2025 상속‧증여세 절세전략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계속 이어졌다.
이달에는 세무사 수익구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무조사 및 조세불복을 주제로, ▷조세범칙조사의 대응방안 ▷불복이유서 및 항변서 작성요령 ▷세무사 수익증대를 위한 법인컨설팅 핵심 포인트 교육이 예정돼 있다.
커리큘럼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 교육내용은 세무사의 실무와 관련한 것으로, 매 교육강좌마다 수강인원이 평균 5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 세무사는 "양도세, 상속세 및 증여세와 같이 세무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부터 재산평가·특수관계인과 같은 세부직무까지 교육내용을 조화롭게 잘 짰다"고 평가했다.
세무사 뿐만 아니라 사무소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주요 세금 신고에 앞서 부가세 확정 신고안내, 업종별 회계와 세무실무, 법인결산과 세무조정, 소득세 실무, 연말정산 실무, 법인세 신고안내, 종소세 신고안내, 개정세법 해설 교육을 차근차근 진행했다.
다른 세무사는 "서울은 세무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곳이자, 복잡하고 난해한 세무이슈가 수시로 등장한다"며 "이런 세무이슈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해당분야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회원들과 소통하며 대응책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지금까지 서울지방회의 회원교육 프로그램은 아주 짜임새 있다"고 호평했다.
이종탁 회장의 임기는 2027년 6월까지 3년 단임이다. 남은 2년 동안 이 회장은 지방회 차원에서 회원들의 수익구조 개선에 대해 고민할 작정이다.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수익모델과 소위 돈이 되는 세무정보를 공유하는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인데, 이를 위해선 회원간 소통 강화가 절대적인 만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 궁극적으로 회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모아 수익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