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53주년 기념식서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에 관세청 앞장"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관세행정 전반에 신기술 접목해 촘촘한 무역안전망 구축


고광효 관세청장이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통관·물류 규제혁신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규제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최된 개청 53주년 기념식에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입 최일선에서 묵묵히 근무중인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글로벌 중추국가의 위상에 걸맞는 모범적인 관세청을 구현하기 위한 세 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우선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안정한 세계 경제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수출기업과 함께 뛰는 관세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출 성장에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규제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 통관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관세당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적극적인 세정지원도 주문했다.
관세행정에서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도 예고했다.
고 청장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무역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관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관세청의 조직과 인력 규모는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관세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관세행정 전반에 적용해 효율적이면서도 촘촘한 무역안전망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데 있어 관세청이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도 고취시켰다.
고 청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관세청이 앞장설 수 있도록 FTA, AEO, 품목분류(HS) 등 무역질서 전반에 걸쳐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보급을 확대해 글로벌 무역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외국 세관직원 초청교육 등 관세행정분야 ODA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53년간 관세청은 수출입 최일선에서 국가경제 번영과 마약 차단 등 국민 건강·사회 안전 보호 측면에서 국민의 기대를 받아 왔다"며 "이제 시야를 세계로 넓혀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관세청으로서 세계를 리드하는 모범적인 관세청이 될 수 있도록 열정과 노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개청 53주년 기념식에서는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과 관세청장 표창 등 우수공무원 13명 포상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