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전체 매출액 74조4천억원…전년 대비 0.3% 하락
의약품 11.7% 증가…생맥주·기타주점 15.4%, 한식 5.4% 감소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생맥주·기타주점, 한식, 카페 가맹점 등의 매출이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장개업’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식과 편의점이 5천개, 카페가 3천개, 치킨집 2천개 가량 늘며 편의점과 음식업의 가맹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 수리는 1천544곳이 문을 닫았으며, 가정용 세탁도 131곳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본부 및 직영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74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0.3%(2천600억원) 하락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 김밥·간이음식, 피자·햄버거는 각각 11.7%, 8.4%, 7.9% 증가한 반면, 생맥주·기타주점, 한식, 외국식은 각각 15.4%, 5.4%, 3.7% 감소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평균 3억1천55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다. 문구점(4.9%), 의약품(4.6%), 자동차 수리(3.6%)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했다. 특히 한식(18.7%), 생맥주·기타주점(15.9%), 커피·비알콜음료(14.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가맹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본부 및 직영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3만6천개로 전년 대비 2만1천개(9.5%) 늘었다.
특히 대부분의 음식업과 편의점에서 증가했다. 편의점 4천977개, 한식 5천95개, 카페 3천10개, 치킨집 1천980개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외국식 885개, 피자·햄버거 1천856개, 김밥·간이음식은 2천469개 증가했다. 생맥주·기타주점도 66곳 늘었다.
종사자 수는 80만3천명으로, 4만4천명(5.2%) 줄었다. 특히 음식업의 감소폭이 가팔랐다. 한식, 피자·햄버거, 커피·비알콜음료는 각각 9.4%, 7.6%, 4.4% 감소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4명으로 전년에 비해 12.8%(0.5%) 줄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9천27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5.2%(460만원) 증가했다.
가맹점 종사자 중 여성은 47만6천명으로 59.3%를 차지했다. 남성은 32만7천명이다. 여성 종사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제과점(80.7%), 두발미용(79.1%), 커피·비알콜음료(75.8%), 의약품(70.9%) 등이다. 남성 종사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자동차수리(90.7%), 안경·렌즈(69.0%) 등이다.
지역별로는 가맹점 절반(49.8%)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6만1천개(25.8%)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만3천개(18.4%), 경남 1만6천개(6.8%), 부산 1만5천개(6.3%) 순이었다.
지역별 매출액은 경기 21조원, 서울 15조6천억원, 인천 4조4천억원, 부산 4조3천억원, 경남 4조2천억원 순으로 많았다.
인구 만명당 가맹점 수는 제주(55.9개), 강원(51.9개), 울산(48.6개) 등에서 많고, 전남(41.5개), 경북(42.1개) 등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