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건립된 인천세관 창고,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인천세관·인천시 합동으로 세관 역사관·시민 휴식공간 탈바꿈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인천세관 구(舊)창고가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인천시민의 품으로 되돌아간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최능하)과 인천광역시(시장·박남춘)은 인천 내항 1부두 내 옛 세관창고 4천395㎡ 규모의 부지에 ‘인천세관 역사공원’을 조성한데 이어, 이달 16일 시민개방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재현 관세청장, 최능하 인천본부세관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배준영 국회의원, 시·구의원, 세관·시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념사와 기념식수, 역사관 현판 제막식 등 기념행사를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했다.
시민 품으로 돌아온 옛 세관창고는 1911년 건립된 후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인천세관 舊 창고와 부속동)로 지정됐다.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지역사회와 학계의 노력으로 2010년 수인선 철도계획시 철거하지 않고 복원됐다.
양 기관은 지난해 7월 세관 역사공원 조성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인천세관은 역사공원 부지(1천332평) 개방 및 공원 내 역사관 마련에, 인천시는 역사공원 조성에 나서 왔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관 문화재 부지를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휴식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서다.
이번에 조성된 ‘인천세관 역사공원’은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인천세관 역사관, 세관·인천시 상징조형물, 잔디광장, 옛 세관창고를 본뜬 포토존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특히 ‘인천세관 역사관’은 옛 세관창고 1개 동을 활용해 1883년 인천해관의 설립부터 광복 전후까지 근대 개항사의 중심이였던 인천세관 역사를 재조명했다. 수입물품에 대한 징수기관과 더불어 △우편 △검역 △기상 관측업무를 담당했던 인천세관의 또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세관과 인천광역시는 이번 역사공원 조성을 계기로 앞으로도 문화재 활용과 관련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데에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