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한 지난해 기업접대비 총액 11조7천억원…최근 5년래 최대
김두관 의원 “코로나 창궐 따른 국민 외식 자제에도 법인 접대비는 증가”
정부 방역지침을 이유로 외식 자제에 나선 일반인들과 달리, 기업들의 접대비 문화에는 코로나19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를 살피면, 접대비를 신고한 기업이 오히려 늘고, 금액 또한 최근 5년새 가장 높았다.

28일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법인 접대비 지출현황(2016~2020년)’에 따르면, 지난해 접대비를 신고한 법인수는 83만8천8개로 최근 5년새 가장 많았다.
2016년 64만5천61개 기업이 법인세 신고과정에서 접대비를 신고한 가운데, 2017년 69만5천445개에 이어 2018년에는 74만215개, 2019년 78만7천438개, 2020년(잠정)에는 83만8천8개에 달했다.
법인 접대비 총액 또한 매년 증가 중으로, 2016년 10조8천952억원에서, 2017년 10조6천501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금 2018년 들어 10조7천65억원, 2019년 11조1천641억원, 2020년(잠점)에는 11조7천46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인 1개당 평균 접대비는 1천401만원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 평균 접대비 1천417만원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평균 접대비 1천446만원과 비교해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2020년 접대비 지출총액이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접대문화를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평소 법인 접대비가 룸살롱, 단란주점, 골프장 등에서 빈번히 지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관 의원은 “코로나19 창궐에도 법인의 접대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다”며, “국민의 외식문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코로나19 감염 확산시점에서도 기업 접대문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