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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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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에 2030 대출 급증…LTI 5년간 20대 43.8%p‧30대 53%p↑

최근 5년간 2030을 중심으로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이 가파르게 증가해 청년 부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거나 투자) 또는 ‘빚투'(빚을 낸 투자) 열풍으로 청년층의 금융권 대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LTI 비율이 가장 높은 30대는 올해 1분기 기준 LTI가 266.9%에 달했다. 이는 이들이 연 소득의 3배 가까운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일영 의원은 2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이 가장 크게 상승한 연령대는 30대로, 소득대비부채비율 상승폭과 비율 모두 30대가 가장 높았다.

 

30대는 2017년 1분기 213.9%에서 2021년 1분기 266.9%로 53.0%p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20대 이하도 2017년 1분기 106.6%에서 2021년 1분기 150.4%로 43.8%p 증가했다.

 

소득대비부채비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벌어들이는 전체 소득에 비해 상환부채의 원리금 지출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즉 LTI 비율이 청년층에서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청년층에서 부실 대출이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국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59조7천억원으로, 3년 전인 2018년 1분기(170조원)의 1.5배에 달했다.

 

특히 지난 5년간 비은행권이 취급한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의 증가율이 올 1분기 들어 최고 폭을 기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가 많아져 부실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

 

정일영 의원은 “전체 가계부채 상황이 악화되는 와중에 특히 다른 연령층을 압도할 정도로 청년층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버팀목인 청년층을 중심으로 금융 부실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현존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위축이 청년층을 빚더미로 내모는데 기획재정부는 재정지원이 아닌 금융지원에만 치중했다. 오는 국정감사에서 청년층 가계부채 급증에 대해 경제부총리에게 연착륙 방안을 확인하고, 그 대책 마련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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