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5.19. (월)

기타

서울교통공사, 작년 서울시 면적 240배 방역소독…'코로나19 백서' 발간

지난해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서울 지하철의 코로나 대응 노력을 담은 성과집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는 약 15개월간 서울 지하철의 코로나 대응 노력을 담은 ‘코로나19 백서’를 이달 하순 발간한다고 26일 밝혔다.

 

백서에는 코로나19 관련 인포그래픽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공사가 수행한 대책들과 지하철 수송수요 영향 분석자료, 비상시 업무 연속성 계획, 현재까지의 운영실적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타 기관에서 참고할 만한 정보들이 담겼다.

 

지난해 공사는 서울시 첫 확진자 발생 직후 비상대책상황본부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구성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보다도 2주 이상 빨랐다.

 

이후 ‘철저한 방역소독·차질 없는 수송 서비스’를 원칙으로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응했다.

 

역사와 전동차 등 지하철 시설물은 방역소독을 대폭 강화했으며,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이 확진자 이동경로를 공개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에 특별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엘리베이터 안쪽, 대합실 개집표기, 승강장,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방역소독과 전동차 의자 스팀청소 등 지하철 구석구석까지 방역관리를 강화해 추가 감염확산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다.

 

이처럼 지난 한해 동안 방역소독을 실시한 지하철 1~8호선의 누적 면적은 전동차와 역사를 합해 총 15만3천㎢로 서울시 면적의 약 24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준 마스크는 170만매다. 손소독제 역시 총 7만리터 분량에 달하는 14만개가 무료 배부됐다. 이는 소방차 10대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공사 관계 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선별검사를 4차례 시행한 점도 눈에 띈다.

 

누계 9만1천여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공사는 무증상 감염자 41명을 찾아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열차 운행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직원들은 올해부터 1주 단위로 샘플링 선별검사를 받는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신속 자가검사키트도 배포해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공사는 비상 상황에서 지하철이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동종기관 최초로 ‘업무연속성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3월부터 직원 또는 승무원 중 확진자 발생시 대체 인력 배치 계획 등 빈틈없는 대응 매뉴얼을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해 왔다.

 

이같은 맞춤형 업무지속계획은 서울시 타 투자·출연기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참고하는 모범사례로 채택됐으며, 세계 도시철도 연구단체(CoMET) 선정 우수사례로서 ‘아시아-태평양권 Lead Metro’에서 발표되는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백서에는 매일 650만명에 가까운 이용객과 마주하는 공사 직원들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며 “수많은 승객들과 직간접적으로 마주하는 지하철 운송서비스의 특성상 직원 1명의 감염이 이용객들에게 집단 전파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담긴 결과”라고 말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백신은 ‘시민의 실천력’, 즉 시민 여러분이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방역대책에 동참해 주신 덕분에 지하철이 멈추지 않고 이어왔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하철이 계속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하철 안전체계를 더욱 공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