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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삼면경

국세청 사무관 승진, '개납' 때문에 업무지원팀장 찬밥?

◇…'이제 일선세무서 운영지원과 업무지원팀장 보직으로는 사무관 승진이 힘들어지나?'

 

과거 사무관 승진을 앞둔 6급 고참 직원들에게 선호보직 중 하나로 인기를 구가했던 일선세무서 업무지원팀장 보직이 이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속출.

 

'개인납세과 우대' 분위기 속에서도 작년까지는 업무지원팀장 승진 케이스가 꽤 있었는데 올해는 52명의 일선세무서 승진자 중 단 4명만이 업무지원팀장인 것으로 밝혀지자 인사 이후 이런저런 푸념들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대전·광주·대구·부산청에서는 업무지원팀장 승진자가 단 한명도 없고 중부청에서만 4명이 나온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

 

일선 한 업무지원팀장은 "'개납 우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업무지원팀장으로서 허탈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마디.

 

각 지방청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업무지원팀장 승진자가 적었던 것은 명부순위 등 승진안정권에 업무지원팀장이 적었기 때문이지 별다른 배경은 없고, 업무지원팀장으로 재직하다가 승진을 위해 개인납세과로 옮기거나 승진이 임박한 지방청 6급들이 일선 개인납세과로 이동하는 등 '개납 승진 우대' 방침의 영향이라는 분석.

 

다른 업무지원팀장은 "어느 정도 (승진)관리가 돼 있는 6급 고참들 상당수가 개인납세과로 옮기려는 분위기이고, 심지어 지방청에서도 승진을 위해 일선세무서 개인납세과로 오려는 경우도 많다"면서 "업무지원팀장이 승진이 잘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가는 분위기"라고 침울한 표정.

 

승진예비 후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 한 6급 직원은 "'개납 승진 우대' 인사방침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솔직히 다음 전보인사때 개납으로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고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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