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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8.02. (토)

삼면경

'양도세신고 포털, 세무사 전통 업무영역 잃어버린 셈'

◇…국세청이 '양도소득세 종합안내 포털'을 구축한 이후 세무사계는 민감한 반응.

 

국세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양도세 포털'은 납세자가 양도소득세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편리하게 컴퓨터로 신고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는 결국 세무사들의 업무를 상당부분 빼앗아 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세무사계에 빠르게 전파 되고 있는 것.

 

대구에서 개업 중인 한 중견 세무사는 "일반 국민들이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난해하게 여기는 게 부동산 양도소득세인데 이제 세무사를 찾을 일이 자동으로 없어진 것"이라면서 "세무사 입장에서는 가장 전통적인 고유 업무영역 하나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격"이라고 푸념.

 

대전에서 개업중인 한 세무사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개업세무사 사무실 간판에 양도소득세가 거의 다 적혀 있다. 그것은 세무사 업무중에서 양도소득세가 차지하는 업무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허탈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분위기를 전달.

 

서울 강남 소재 한 중견 세무사는 "역설적으로 이 번에 국세청이 큰 것을 한 건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세무사회는 뭘하고 있었는 지 주위에서 원망하는 동료들이 많다. 지금이라도 세무사회장이 나서서 업계 입장을 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뼈를 깍는 심정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변.

 

또 다른 세무사는 "양도소득세 신고업무는 국민과 세무사가 가까워 질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도 해 왔다"면서 "좀 폭 넓은 차원에서 검토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한마디.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양도소득세 종합안내 포털'을 만들때 세무사계의 불만이 있을 것을 예상했다"면서 "오직 국민이 편하고 납세비용이 적게 드는 차원에서만 검토했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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