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2일 김호곤(65)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대행은 차기 회장 선거 출마로 사임한 정몽규 회장을 대신해 회장 선거일까지 수장직을 수행한다.
협회 정관에는 '회장이 사임할 경우 부회장 중 최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관에 따르면 이태부(71) 부회장이 대행을 해야 맞지만 당사자가 고사함에 따라 차연장자인 김 부회장이 역할을 맡게 됐다.
김 회장 대행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와 연세대, 신탁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1971년부터 1979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고 1986 멕시코 월드컵과 1988 서울 올림픽,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4년에는 아테네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한편 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거일정과 회장 선거관리규정을 확정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제53대 회장 선거는 다음 달 21일에 열린다. 이를 위해 7인으로 운영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다음 달 1일까지 구성하고 11일과 12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 달 13일부터 20일까지 8일 간 가능하다. 새로 선출되는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까지다.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는 선거인단은 기존 24명(시도협회장 16명, 연맹회장 8명)에서 10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 37명과 시도협회 추천 임원 16명, 등록 선수와 지도자 각 24명, 등록 심판 5명으로 구성된다.
대의원은 세종시 포함 통합 시도 축구협회장 17명과 연맹 회장 8명, K리그 클래식 구단 대표 12명이다. 시도협회 추천 임원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협회에 1명씩 할당된다.
선수 대표로는 대학팀과 내셔널리그, K3리그, WK리그에서 각 2명, 프로 9명, 생활축구팀 선수 6명이 참가한다. 지도자는 12·15·18세 이하팀 각 2명과 대학팀 4명, 내셔널리그와 K3리그, WK리그 팀 각 2명, 프로팀 지도자는 8명이 선거인단에 합류한다.
심판은 1급에서 4급까지 심판중에서 2명, 국제심판과 프로심판을 합쳐 3명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된다.
다만 이달 말일까지 통합 시도 축구협회장 선거가 이뤄지지 않는 시도에 대해서는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으며 해당하는 인원만큼 선수, 지도자, 심판 중에서 투표권이 추가된다.
협회는 선거인단 대상자들이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선수, 지도자, 심판 선거인단 숫자의 5배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다음 달 8일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추첨이 여의치 않은 시도협회 임원은 선거인단 숫자의 5배수를 시도별로 추천하도록 했다. 선거 9일 전인 12일에는 5배수의 예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106명의 최종 선거인단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