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만 골라 고의로 뛰어들어 합의금을 뜯어낸 보험사기범이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외제차를 상대로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김모(3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8일 오전6시36분께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 인근을 지나는 벤츠 차량에 뛰어들어 보험금 250만원을 받아내는 등 4차례에 걸쳐 보험금 총 10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직전 밤새 술을 마친 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에 뛰어들었다. 다친데가 없는데다 고의사고를 눈치 챈 운전자들이 현장을 떠나면 병원에 입원한 뒤 뺑소니로 신고해 보험금을 타 냈다.
사고 직후 보험사 직원이 현장에 나올 경우 보험사기로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사고현장에서는 괜찮다며 운전자를 안심시킨 후 다음날 병원에 입원해 보험 접수를 요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 조사 과정에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김씨의 사기행각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