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압감이 심해서였을까. 유로2016에 출전한 한 선수가 경기 중 라커룸에서 흡연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한 언론은 지난 11일 열린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대회 개막전 도중 자국 선수인 데니스 알리베치(25·아스트라 지우르지우)가 담배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당시 알리베치는 벤치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교체 선수들은 투입을 대비해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알리베치는 후반전 휘슬이 울리고도 한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루마니아 매체는 알리베치가 라커룸에서 담배를 피느라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등번호 9번의 알리베치는 지난해 10월 A매치에 데뷔한 신예급 공격수다.
프랑스와의 경기에는 후반 16분 투입돼 유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루마니아는 1-2로 패했다.
오는 16일 스위스와의 A조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안겔 요다네스쿠 루마니아 감독은 해당 논란에 대해 격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요다네스쿠 감독은 '흡연설'을 제기한 기자를 가르켜 "거짓말쟁이"라며 "사람들을 호도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알리베치의 지각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없는 대답을 내놓아 논란을 종식하지 못했다.
그는 "알리베치를 변호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알리베치가 정말 무엇때문에 늦었는지는 알기 힘들다. 나는 당시에 그라운드에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