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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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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튼 IMF 부총재 "위안화, 적정 가치…경제개혁은 시급"

중국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중국 위안화는 시장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적합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립튼 IMF 부총재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주간 "위안화 가치가 대체로 시장 펀더멘털에 적절해졌다"며 중국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가 수년 안에 경제개혁을 강행해 금융시장 안정을 이어갈 수 있는 "효과적인 부양책(Effective Float)"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의도적인 가치절하 등 중국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인민은행이 위안화 산정방식을 바꾸면서 위안화가 수일 안에 2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노렸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또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인민은행이 성급히 수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소비해가면서 환율하락 방어에 나서 시장에 혼선을 가중했다.

립튼 부총재는 "중국 수준의 방대한 금융시장 네트워크가 불투명하게 돌아간다는 것은 시장에 너무 큰 리스크를 안겨준다"며 "중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대한 교차로에 서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시장과의 소통을 개선하고 믿을만한 경제지표 등으로 투명성을 높인다면 시장이 기대와 예상을 관리하고 혼선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갈수록 더 복잡해지는 금융시장에서 시장 리스크에 대한 방어는 여러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과 규제당국을 가로질러 이러한 이슈에 대해 고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경제개혁을 단행하고는 있지만, 그 진도가 균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생산·공업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부분에서는 진척을 보였지만, 기업부채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립튼 부총재는 지난 11일 중국 선전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 기업의 부채가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 강한 개혁조치들로 이 문제에 즉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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