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을 완료하면서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이 배치된 상임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더민주에 따르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기재위에 배치됐다. 기재위는 정부의 구조조정 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를 소관기관으로 하고있다. 당내 주요 '정책통'인 두 사람이 대선을 앞두고 향후 구조조정 이슈를 주도하고 경제민주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내지도부인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비인기' 상임위에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인기 상임위를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에게 양보한다는 차원에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지난 희망 상임위 신청 당시 1·2·3지망 모두 백지로 제출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방위를 택했다. 정보위와 운영위까지 합하면 모두 3군데에서 활동하게 된다. 박 수석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파트 밀집촌임에도 불구, 농해수위를 택했다.
비대위원 중에서는 이종걸·진영 비대위원이 국방위를, 양승조 비대위원은 농해수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진 비대위원의 경우 국토위나 외통위를 지망했으나, 전날 새벽 원내지도부의 '양보' 권유에 따라 막판에 국방위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유일한 전남 지역구를 둔 이개호 의원은 당초 농해수위원장에 거론됐으나, 지역구 예산 확보를 위해 추후 예결위원 참여를 원한다며 이를 고사했다. 결국 농해수위원장에는 김영춘 비대위원이 배치됐다. 김현미 비대위원은 헌정 사상 첫 여성 예결위원장으로 내정돼 화제를 모았다. 정성호 비대위원은 법사위에 배치됐다.
이밖에 주요 당권주자들 중에선 송영길·김부겸 의원이 기재위에, 추미애·김진표 의원이 국방위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