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면세점 특허신청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특허신청서 접수기간은 3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며, 특허사업자는 소재지 관할 세관의 신청서류 심사, 현장실사 및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12월 중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특허공고에서는 특히 심사의 투명성 제고 및 업체들의 사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제공을 위해 배점표를 중분류 단위까지 자세하게 제시했으며 기업들의 평가결과도 공개됨을 명시했다.
또 기업들이 사업계획서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심사준비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서 작성 양식을 간소화·표준화했다.
아울러 브랜드 유치, 운영인력 및 시스템 구비 등 영업 준비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충분한 사업준비 기간(6개월→1년)을 부여함으로써 신규 진입 기업들의 부담도 완화했다.
이번 특허공고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영업 재개의 기회를 갖게 됐다. 현대백화점도 참여 의지를 확고히 밝힌 상태다.
롯데면세점 측은 "월드타워점 개점 기회를 다시 갖게 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우리는 월드타워점 한 곳의 기회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라는 뜻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고 기간 동안 '글로벌 넘버원 면세점'을 지향하는 롯데면세점의 비전과 전략을 담아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겠다"라며 "아울러 폐점을 앞두고 있는 월드타워점 근로자들과 중소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K네트웍스 측도 "워커힐면세점의 개점 기회를 다시 갖게 돼 환영한다"며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함으로써 국가 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측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류 열풍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의 메카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강북과 강남 지역 면세 관광산업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 신세계, 두산, 이랜드 등도 신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 관계자는 "공고 내용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 후 조건에 부합된다고 판단될 시 신규 입찰에 참여할 여지도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도 "신청 마감이 10월이므로 신중히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두산면세점 관계자도 "사업 여건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랜드 관계자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다각도로 충분히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