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홍욱 관세청장을 맞이한 세관가에서는 비록 명퇴했던 차장을 청장에 기용한 것이지만 분명히 내부승진의 염원을 이룬 것이라며, 천 청장이 조직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강도 높은 조직혁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
한 관세청 고위직 인사는 “연초부터 이어진 우울한 일 끝에 단비와도 같은 내부승진이 이뤄졌다”고 반색한 뒤 “성윤갑 전 청장 퇴임 이후 8년만에, 역대로는 6대만에 내부승진의 전통을 다시금 세웠다”고 평가.
한편으론, 퇴임한 공직자를 다시금 관세청장에 기용해야 할 만큼 관세청 내부사정이 위중하다는데 있어선 모두가 공감중이며, 취임 직후 고강도의 공직기강 세우기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
지난 16일 세정신문에 -'새 관세청장에 명퇴한 관세청 고위직 급부상…'경합중'-이라는 기사('삼면경')가 보도됐을 당시만해도 '전례가 없었다'면서 반신반의 했던 세관가 인사들은 천 청장 임명이 현실화 되자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고위직 관료인사에 새로운 패턴이 생긴 셈'이라고 평가.
세관가 한 인사는 “천 신임 청장의 경우 28년간 관세청에 재직했기에 일선현장과 관세행정에 있어 막힘이 없는 데다, 청내 간부들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며 “지금 현재 관세청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익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촌평.
한 관세청 고위직 퇴직자는 “과거 내부승진했던 성 청장의 사례를 보더라도, 업무와 참모진을 꿰찬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 조직장악력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며, “관세청에 내부승진 전통을 이을 수 있도록 배려한 이면엔 이른 시일내 조직을 재정비하고 강도 높은 기강혁신을 주문한 것”이라고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