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급증 추세를 나타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총 6만1512호로 전월보다 23.7% 늘어났다.
11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이 전월대비 54%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급증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물량도 12월 말 현재 1만518가구로 전월(1만477가구)대비 0.4%(41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자 공급 과잉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늘면서 건설사의 재무건전성과 부동산시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나 증가한 7만4270가구가 분양되기 때문에 분양물량 급증에 따른 파급효과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국토부는 미분양이 많이 늘었지만 미분양 대책을 별도로 마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예전에 미분양 대책을 마련했을 때는 미분양 물량이 14만 가구, 준공후 미분양이 4만 가구에 육박했다"며 "현재는 그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고 대책은 미분양보다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이 3만637가구로 전월(2만6578가구) 대비 15.3%(4059가구) 늘어났다. 지방은 3만875가구로 전월(2만3146가구) 대비 33.4%(7729가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