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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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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메달 색깔 고민할 정도로 준비할 것"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끈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올 여름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메달 획득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의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세계 최초의 8회 연속 진출이다.

경기 후 신 감독은 "8회 연속 출전 이야기가 나와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졌다. 내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니까 숨기려고 했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좀 부담이 나오기도 했다"면서 그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신 감독은 "이제는 리우에 가서 메달 색깔을 고민할 정도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올 8월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합작한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문창진(23·포항)을 두고는 "'너희가 히어로가 돼라'고 했다. 동문들끼리 사고를 치라고 이야기했다. 후반 30분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30분 정도 뛸 수 있으니 사고치라고 주문했는데 적중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두 선수는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 선후배 사이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신 감독은 "1차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준비하려고 한다"면서도 "리우 티켓도 중요하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 내심 일본이 이라크를 꺾고 올라오도록 바랐다. 두 팀이 멋진 축구를 해 동아시아축구가 위대하다는걸 보여주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축하한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어떤 지시를 했나.

"특별히 이야기 한 것은 없다. 수비수들에게 급하게 하지 말고 좀 더 안정적으로 하라고 했다. 김동준에게도 급하게 하지 말고 잘하고 있으니 수비가 안정적으로 가주면 좋은 경기 결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스리백을 쓴 의도와 문창진과 황희찬 투입한 배경은.

"송주훈과 연제민의 컨디션이 다운돼 있어서 좀 더 간단한 축구를 하자고 했다. 이기기 위해서 수비수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쉬운 축구를 하자고 주문했다. 내가 원하는 축구는 아니었다. 신태용식 축구로 보자면 답답해보였을 수 있다. 황희찬과 문창진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있었다. '너희가 히어로가 돼라'고 했다. 동문들끼리 사고를 치라고 이야기했다. 후반 30분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라커룸에 불러서 다시 상기시켰다. 30분 정도 뛸 수 있으니 사고치라고 주문했던 부분이 적중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의 위기는 언제인가. 3~4위전은 누가 이길 것으로 보나.

"동점골 내줘 분위기가 끌려갔을 때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카타르가 그것을 살리지 못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카타르와 이라크는 중동 라이벌이라서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겠다. 두 팀 중 정신력이 강한팀이 이길 것이다."

-일본만 넘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데.

"일단은 1차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그러나 리우 티켓도 중요하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 내심 일본이 이라크를 꺾고 올라오도록 바랐다. 한일전을 양국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고 두 팀이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멋진 축구를 해 동아시아축구가 위대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아직 일본 경기를 보지 못했다. 오늘 하루는 잊고 내일부터 필승전략을 짜겠다."

-8회 연속 본선 진출이 어떤 의미가 있나.

"사실은 8회 연속의 중요성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리우행 티켓을 따자. 그리고 티켓을 따면 우승하자'고 생각했다. 과거 동메달을 따고 7회 연속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안 했다. 언론에서

-전술을 4~5개 준비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했다. 더 보여줄 것이 있는가.

"한국에서 출국할 때 상대팀에 따라 우리가 전술 전략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오늘까지 5가지를 보여줬다. 더 이상 보여줄게 없다. 이제는 하던 것을 더 잘할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팀 비디오를 못봤다. 이제부터 분석해 우리가 가진 5개 전술 중 뭘 쓸지 생각해보겠다."

-한국이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인 것 같다.

"감사하다. 내가 올림픽팀 맡은 지 12개월이 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맡게 돼 팀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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