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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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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길목에서 만난 '영원한 라이벌' 일본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의 금자탑을 쌓은 젊은 태극전사들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제물로 아시아 정상을 노크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하나. 우승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결승전이다. 상대는 '숙적' 일본.

일본은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하라카와 리키의 천금 같은 중거리 슛을 앞세워 2-1로 승리,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세계무대 티켓을 놓고 중요한 순간마다 서로를 상대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이번에는 아시아 정상이라는 포기할 수 없는 타이틀을 놓고 맞붙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서는 6승4무4패로 한국이 앞선다. 가장 대표적인 승리는 4년 전 런던올림픽 3~4위전이다.

당시 한국은 박주영(서울)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로 일본을 2-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이어가는 팀이다. 예선전에서 북한(1-0)과 태국(4-0), 사우디아라비아(2-1)를 차례로 꺾더니 8강에서는 이란을 3-0으로 대파하는 저력을 뽐냈다.

전후반 90분간 한 골도 얻지 못하던 일본은 연장전에서만 세 골을 몰아치며 이란을 침몰시켰다.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까지 넘어선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첫 우승을 노크한다.

일본의 공격은 구보 유야로 대표된다. U-16과 U-17, U-19 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구보는 일본 축구가 공 들여 키우고 있는 공격수다.

교토 상가에서 3년 간 뛴 그는 2013년부터 스위스 클럽인 BSC 영 보이즈로 자리를 옮겨 기량을 쌓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선수 중 가장 많은 세 골을 넣었다.

스즈키 무사시(알비렉스 니가타) 역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즈키는 고교 졸업 후 J리그로 직행해 이미 4년 간 프로물을 먹었다. 이라크전에서는 하프라인부터 드리블 돌파로 구보의 선제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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