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2015년 2기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납부에 나섰던 세무대리인들과 사업자들이 국세청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
다름 아닌 부가세 신고 마감기한인 25일 오후 1시경부터 홈택스시스템의 전산장애로 전자신고가 이뤄지지 못했는데, '곧 복구될 것이고, 신고기한 연장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다 이날 밤 늦게 결국 신고납부기한을 하루 연장 조치하자 '무책임한 과세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한 세무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차세대 시스템이 고작 이런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했으면 사후조치라도 빨리 할 것이지, 오후 6시 이후에도 복구가 되지 않았는데 신고기한 연장은 없다며 미적미적 댈 필요가 있었느냐"고 지적.
다른 세무사 역시 흥분한 톤으로 "신고마감일에 전자신고가 몰렸느니, 연말정산과 같이 이뤄져 장애가 발생했느니 등등 정말 핑계 같지 않은 핑계는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고 수천억을 들여 전산시스템을 개편했다는 것이냐"고 한마디.
심지어 "전산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이런 장애가 발생하고 있어 국세청의 행정에 대한 신뢰도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국세청 내부 직원들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