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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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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경찰' 이제는 '의무경찰'로 명칭 변경

25일 오전 '전투경찰대' 현판이 남아 있던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의 의무경찰대는 현판교체 준비로 분주했다.

영하 8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의무경찰대 중대장, 소대장, 부대원은 정성스레 기존의 '제606전투경찰대'라는 목판을 떼어냈다. 그 자리에는 '제2기동단 606 의무경찰대'라고 쓰인 파란색 동판이 자리를 잡았다.

교체된 현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제2기동단 606 의무경찰대' 김노경 중대장은 "이제 소속이 완전히 군인에서 경찰로 바뀌게 됐다"며 "새로운 결의를 모아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부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용산경찰서 '제2기동단 606 의무경찰대'를 비롯해 25일 전국의 모든 전투경찰대가 '의무경찰대'로 현판을 바꿔 달았다.

이번 현판식은 '전투경찰대 설치법'이 변경됨에 따라 이뤄졌다.

경찰청은 25일부터 '전투경찰대 설치법'을 '의무경찰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로 개정해 시행했다. 이로써 1971년부터 운영돼 온 전투경찰제도가 창설 45년만에 완전히 폐지됐다.

2013년 9월25일 마지막 전경 3211기가 전역하면서 전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법령에는 이름이 남아있었으나 이날을 기해 '전투경찰'이란 이름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날 현판식에 참석한 의무경찰 김윤섭 상경은 "이런 기념적인 자리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의경으로서 열심히 복무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투경찰이 도심지에서 봉사하는 등 사회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이름이 사라지게 돼 한편으로 서운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해주는 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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