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체류객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김포·김해 공항의 심야 운항제한이 일시 해제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대한 심야 운항 제한을 25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해제해 24시간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심야 운항제한 결정은 정상운행이 시작되더라도 제주 체류객들이 모두 빠져나가려면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공항 체류여객은 25일 현재 약 8만6960명에 달한다. 약 1400명은 공항 터미널에서 체류 중이며 8만5600명은 시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에서는 최대 시간당 34대가 출·도착할 수 있어 계속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최대 4만명을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체류 여행객 수송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운송량을 검토해 추가 운항제한 해제도 할 계획이다.
이날 낮 12시부터 운행이 재개됨에 따라 오후 2시48분 이스타항공 236편이 149명의 승객을 태운 채 제주공항을 이륙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인근 지역주민은 항공기 심야 운항에 따른 소음이 발생하더라도 제주공항 체류객이 겪는 불편을 고려해 깊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