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시행된 관세청 조직개편에 따라 1급지 기관으로 올라선 인천본부세관장에 김대섭 국장이 고공단 ‘가’급으로 승진·발령된 가운데, 직전 인천본부세관장이었던 차두삼 전 인천본부세관장이 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에 임명돼 사실상 직위강등(?) 됐다는 세관가의 반응.
이 번 관세청 조직개편에 따라 인천본부세관은 세관장의 경우 고공단 ‘가’급이, 세관내 국장급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수출입통관국장에 고공단 ‘나’급이 부임토록돼 있다.
세관가는 ‘관세청내 고참급에 해당하는 차두삼 국장이 기관장이 아닌 참모로 부임한 것은 격이 한참 떨어진 인사에 해당한다’는 평가와 함께 사실상 인사역전 현상으로 인해 고위직간에도 미묘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
차두삼 국장은 행시 27회로, 정재열(행시26회) 부산세관장을 제외하곤 서윤원(행시27회) 서울세관장과 함께 관세청내 행시기수로는 최고참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과장 당시부터 관세청내 핵심보직을 맡는 등 업무경험 또한 노련하다는 평가.
그럼에도 이번과 같은 역전인사가 단행된 배경으로는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의 업무전문성이 논란이 이는 만큼, 인천본부세관내 서열 2위인 수출입통관국장은 업무전문성은 물론 기관운영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관세청 내부적으로도 숱한 고심 끝에 차두삼 전 인천세관장을 설득했다는 후문.
세관가 한 관계자는 “어제까지 인천본부세관장 명함을 가지고 있던 차 세관장에겐 인천세관 국장이라는 명함이 어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급 기관으로 격상된 기쁨도 좋지만, 이번 고위직 인사의 경우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고 고개를 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