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이 중국 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 일당을 검거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중국 공안이 지난해 12월23일 중국 하얼빈(哈爾濱)시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급인 전모(33)씨 등 한국인 19명과 중국인 3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수사하던 중 지난해 이들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 중국 옌변(延邊) 지역 공안과 연락해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창춘(長春)과 하얼빈 등을 옮겨다니면서 콜센터를 차려놓고,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들에게 1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당초 창춘시에서 활동하다가 공안의 추적을 피해 주기적으로 근거지를 옮겨 지난해 7월 하얼빈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씨 등 한국인 19명의 국내 송환 문제를 중국 공안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인권측면과 추가 범행 구증을 입증하기 위해서 이들을 송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