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관세청의 시내면세점 특허사업자 심의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글로벌 면세점사업자를 키울 것이라는 정부의 정책목표와 달리 오히려 경영활동의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면세점업계에서 점증.
중소·중견기업이 신청했던 충남지역을 제외한 서울(3곳)과 부산(1곳)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결과, SK네트웍스는 23년간 운영해 온 워커힐면세점을 잃는 등 수성(守城)에 실패했으며, 호텔롯데 또한 소공점과 롯데월드점 두 곳 가운데 최근 확장이전한 롯데월드점을 잃었다.
반면, 두산은 면세점시장에 첫발을 들어놓는데 성공했으며, 신세계의 경우 부산지역 사업장을 지켜낸데 이어 워커힐면세점까지 획득, 성공성과 수성 모두 성사시키며, 롯데와 신라 등 2강 체제의 면세점시장을 3강구도로 전환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
특히, 호텔롯데의 경우 이른바 '형제의 난'이 면세점사업장을 잃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면세점시장 점유율 최강자인 호텔롯데가 매장별 매출규모 3위인 롯데월드점을 빼앗긴 것은 두고두고 면세점업계에서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
한편, 이번 시내면세점 사업자선정결과에 대해 면세점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표시 하고 있는데, 5년마다 원점에서 재심사하는 현행 보세판매장 특허심의제도로 인해 기존 사업자의 경우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침해될 수 있으며, 사업장이 문을 닫을 경우 고용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과제로 남아 있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