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소재한 U 세무서 L 某(여·33세)직원이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세정가로부터 충격을 안긴데 이어, 목숨을 끊게 된 배경을 두고 세정가에선 각종 추측이 한창.
고인이 된 L 직원은 지난 2008년 국세공무원에 임용됐으며, 항시 밝은 표정으로 주위를 환하게 하는 등 주위 동료와 선·후배들로부터 분위기 메이커였다는 평가.
이처럼 쾌활했던 L 직원의 급작스런 비보에 관서 직원들은 물론, 함께 근무했던 타 관서 직원들 또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상태로, 발인 또한 사고 발생 다음날인 6일 아침에 치러진 탓에 장례식장을 찾지 못한 직원들이 상당수에 달했다는 전문.
무엇보다 평소 밝은 성격을 지녔고 운동 또한 즐겨했던 L 직원이 죽기 전날 밤 남동생과 통화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에서는 추정하고 있으나, 유족과의 연락이 닿지 않아 직원들의 의문은 더욱 증폭되는 상황.
세정가에서 구전(口傳)되는 얘기를 종합해 보면, 개인납세과에 근무중인 L 직원은 과중한 업무 부담을 주변 동료들에게 자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이 아니였는가?를 짐작하는 직원들이 상당수
이에대해 U세무서 관계자는 “개인납세과에 근무하는 직원 모두가 업무로 인해 힘든 만큼 딱히 이를 이유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반박한 뒤 “얼마전 교제해 오던 이성과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
반면 L 직원을 평소에 알고 있던 직원들은 “이성교제 실패를 이유로 소중한 목숨을 끊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다”며, “딱히 이유 하나만을 들 수는 없으나 과중한 업무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
한편, U 세무서는 2년여전 관내 고령의 주민이 추위를 피해 관서 창고에 숨어 들어왔다가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한데 이어, L 직원마저 목숨을 끊는 등 흉사(凶事)가 거듭되고 있어 무슨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동정론마저 세정가에서 제기되는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