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해외 직접투자도 억제하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을들어 지난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 규모는 229억달러로 전년 동기(263억1000만 달러)보다 13% 감소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늘었지만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급감했다.
주요 투자 대상국은 ▲미국(62억6000만 달러) ▲중국(24억3000만 달러) ▲케이만군도(20억1000만 달러) ▲베트남(13억9000만 달러) ▲캐나다(13억5000만 달러)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가 51억3000만 달러에서 76억1000만 달러로 48.5% 늘었다. 미국은 40.4%, 캐나다는 102.0%씩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82억 달러에서 72억4000만 달러로 11.7% 감소했고, 중남미에 대한 투자는 56억5000만 달러에서 35억6000만 달러로 37.0%나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26.4%)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국가(-24.5%)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6%) ▲금융보험업(-5.1%) ▲광업(-50.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해외 직접투자가 줄어들었다.
기재부는 "신흥국 성장세 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광업 투자의 감소세 등을 감안할 때 2014년 해외 직접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