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현재 63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가 1684개로 지난달보다 11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계열사가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달 대기업 계열사 수는 8개가 늘고, 19개가 줄어들면서 총 11개 감소했다.
대기업 계열사 감소에는 CJ의 영향이 컸다. CJ는 지난 한 달간 지분취득의 방식으로 계열사 2곳을 늘린 반면에 10곳을 계열에서 분리했다.
CJ는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했고, 그에 따라 넷마블게임즈가 최다 출자자인 씨제이넷마블 등 9개사도 함께 계열에서 제외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1년 지주회사 CJ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매각해야 할 계열사 주식을 보유해오다 공정위로부터 4억6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계열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또 삼성, 롯데 등 9개 대기업이 계열사 9곳을 줄였다. 삼성은 의료용품 도매업체인 케어캠프를 지분매각했고 ▲롯데 ▲신세계 ▲동부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이랜드 ▲태영 8곳은 흡수 합병,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총 8개사를 계열사에서 분리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한화 등 5개 대기업은 계열사 8곳을 늘렸다. 한화는 드림파마, 한화화인케미칼 2곳을, SK는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고, 한라는 자동차부품제조업체 만도를, 태영은 블루원리조트 등 2곳을 회사설립 및 지분취득 등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