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차량이나 신호위반 차량만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뜯어낸 택시기사 추모(5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추씨는 지난 2010년 1월9일부터 올해 8월5일까지 서울 전역을 돌며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차량이나 신호위반 차량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총 85차례 걸쳐 1억8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추씨는 생활비와 용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추씨는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역주행차량이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씨는 가벼운 차량 접촉사고의 경우 보험사에서 현장 조사를 꼼꼼히 하지 않은 점을 악용했다"며 "보험사기로 의심이 되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