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부과한 세금을 낼 수 없다며 세무서를 찾아와 격한 항의(?)를 하는 민원인들 때문에 일선관서 직원들의 심적 고통을 겪는 일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전문.
제대로 서류를 구비하지도 않고 사업자등록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무작정 세금을 깎아 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 언성을 높이거나 폭언도 서슴지 않는 경우 등 소위 악성민원인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직원들은 이들을 대응할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하소연.
특히 직원들은 소위 '악성 민원인'에게도 보통 친절로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며, 장시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업무까지 방해받는 일도 부지기수라는 것.
지난 달 30일 오전 서울시내 某세무서에서는 한 납세자가 찾아와 부과된 세금을 낼 수 없다며 고성 등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해당 부서 직원들은 약 4시간 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결국 납세자는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진정됐는데, 한 관리자는 “납세자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친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쩔때는 국세청 직원이 너무 착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쓴웃음.
또 다른 관리자는 "친절도 좋지만 도에 넘는 친절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가져 올 수 있다"면서 "친절 응대에 대한 개념을 현실에 맞게 교정 추수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