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이태원동의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해외 손해보험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승지원에서 중국과 일본의 주요 금융사 사장들과 만찬을 가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만찬을 주재한 것은 맞지만 처음은 아니다"라며 "만찬 참석자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승지원은 삼성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거주하던 곳으로, 이후 이건희 회장이 집무실 겸 삼성의 영빈관으로 활용해 왔다.
이 회장은 과거 해외 중요 귀빈들을 만날 때 주로 승지원을 이용했었다.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이동통신 아메리카모바일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등이 승지원을 찾았다.
재계에서는 지난 5월 심근 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