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29일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국회의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시정연설은 대통령의 약속 실천과 더불어 국회를 존중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를 다하겠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해 11월18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역대 대통령들은 보통 임기 첫해 직접 국회 시정연설을 한 뒤 2년차부터는 총리가 대독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국회 존중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로서 국회와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회를 존중하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총리 대독이라는 관행을 벗어나 입법부 존중이라는 노력과 의지를 국민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시정연설 당시 '국회를 존중하기 위해서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 하면서 의원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씀한 바 있다"며 "이번 시정연설은 총리 대독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 역대 대통령의 첫 두해 연속 시정연설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