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30대 형미집행자가 검거 과정에서 양손에 수갑을 찬 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뒤를 쫓고 있다.
23일 창원지검 마산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한 빌라 앞 도로에서 곽모(35)씨가 자신을 검거하러 온 검찰 수사관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달아났다.
곽씨는 인터넷 물품 사기 혐의로 기소된 후 계속 재판에 불출석해 지난해 12월 실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10개월가량 도피 생활을 이어온 곽씨의 소재를 최근 파악해 이날 현장에 검찰 수사관 3명을 투입, 곽씨에 대한 형집행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검찰 수사관들은 곽씨의 형과 또 다른 남성이 곽씨를 체포하는 과정에 저항했지만 곽씨의 양손에 수갑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곧이어 남성 2명이 가세해 연행을 방해했다.
그 사이 곽씨는 현장에 있던 지인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 순찰차가 도주로를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검찰은 오후 4시께 곽씨의 형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정작 곽씨 검거에는 실패했다.
마산지청 관계자는 "곽씨가 탄 K3 승용차를 수배해 도주로를 파악하는 한편 곽씨의 형집행을 방해하고 달아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